탈북자가 분석하는 김정은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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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노동신문이 신격화 만들기 차원에서 김정은 현지시찰 소식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부분이 있다. 과거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 비해 김정은의 스킨십 장면이 눈이 띄게 늘어난 것이다.
북한은 일인지배 체제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작은 변화가 상당한 파장을 준다. 또, 지도자로부터 북한의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의 스킨십은 많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의 절대적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반인들과의 스킨십 장면을 잘 노출하지 않았다. 가끔 지도자의 인간성을 부풀리는 차원에서 보여주긴 했지만, 반복은 금했다.
한번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지도자와 주민과의 분리는 경호 목적도 있었다. 김일성, 김정일이 먼저 손을 내밀기 전에는 누구도 감히 접근할 수 없도록 경호군관들이 사전에 접견원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에선 누구도 감히 쳐다볼 수도,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는 존재, 그런 신이 바로 김일성, 김정일 이었던 것이다. 그런 신격화 국가인 북한이 김정은 스킨십 장면을 한번도 아닌 반복적으로 소개했다 는 것은 그 만큼 북한 정권 스스로가 신격화 공백을 심각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김정은에게 스킨십마저 없다면 업적도, 인간성도 조작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지도자라면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몸으로도 강조해야 할 판 국이 된 것이다. 단지 그 뿐이 아니다. 북한 사회의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이 이끌려가는 거룩한 지도자가 아니라, 지도자가 일부러 주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의식할 만큼 상황이 반전된것이다.
김정은의 스킨십, 이는 결코 젊은 지도자의 새로운 행동의 리더십이 아니다. 북한 권력층이나 주민들의 3대 세습 피로감에 충성을 호소하는 신격화 구걸이다.
장진성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
http://www.new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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