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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분노조차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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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이 건강과 마음에(心身)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작 웃고 살기가 쉽지만은 않다.
 
어려서는“웃으면 복이 온다”는 어르신들 말씀대로 웃으며 지냈는데 성인이 되어서 웃음보다 감정으로 얼굴 찡그리는 일이 많아지는 것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우리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유독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그가 바로 차인표씨다. 신기하게 잘 생겼다거나 연예계의 대표 선행자여서도 아닌 것 같다.
 
남다른 인격의 소유자이면서도 언제한번 티 나본 적도 없고 늘 밝고 따뜻한 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 차인표 때문이다. 아마도 신실한 크리스천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평소에는 팔팔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진작 군대 갈 때만 되면 없던 병도 도지는 일부 연예인들과 달리 누구보다 앞장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차인표 씨다.
 
연예인들에게는 '나도 저렇게(차인표 씨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늘 먼저 배려해 주고 배우의 도리를 정확하게 가르쳐주는 선배 중의 선배로 통한다.
 
평소 선행과 입양, 기부로 매사에 모범부부로 잘 알려진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지금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도 많은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작년에 탈북자들의 고난을 엮은 영화 “크로싱”의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탈북자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차인표 씨,
 
그는 탈북자관련 여명학교에도 많은 후원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중국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다른 연예인들과 함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굶주림을 피해 온 노약자, 여성, 청소년들이며 반항할 힘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탈북하였다는 이유 때문에 북송된다면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의 연설은 하늘을 승배하는 기독교인이기전에 그 하늘의 요구와 순리대로 살기를 소망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탈북자들의 고난, 중국도 그 자체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도대체 죄책감마저 가지지 않으려는 현실과는 너무나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쯤 하여 차인표씨와 같은 영화배우 김여진, 방송인 김제동, 연예인 이효리에게 감히 묻건데 굶어서 죽고 잡혀서 처형되는 북한주민들의 아픈 참상을 과연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당신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이념의 잣대’안에는 종군위안부문제의 분노만 있고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정권의 야만적인 악행에는 일말의 분노조차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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