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데 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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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에서 태어나 1941년에 일본으로 건너 온 서만술 의장은 조총련 중앙위원회 조직국장, 중앙위원회 부의장, 중앙상임위원회 제1부의장 등을 거쳐 2001년5월 한덕수 초대 의장으로 후임으로 제2대 의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조총련의 실질적인 권한은 허종만 책임부의장이 쥐고 있어 서만술 의장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게 조총련 사회의 공통된 비밀이었다.
서만술 의장의 장례식은 허종만 책임부의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오는 2월25일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도쿄 조선회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서만술 의장의 사망에 따라 조총련 의장 직은 내년 봄에 열릴 중앙위원회 정기 대회까지 허종만 책임부의장이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 국제연구소’의 박두진 소장은 “순리적으로 보면 조총련의 3대 의장직은 한덕수 초대 의장 때부터 조총련을 실질적으로 움직여 온 허종만 책임부의장에게 돌아가는 게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두진 소장은 허종만이 북한에 대한 거액헌금사건, 일본사회당 빠징코 헌금의혹, 조총련산하 조은 신용조합경영부실화 문제, 조총련중앙본부 매각사건 등 각종 의혹사건의 중심인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조총련계 재일동포사회와 일본정부의 반발을 고려해서 제3의 인물이 차기 의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두진 소장은 이어 “조총련의 차기의장으로 허종만 책임부의장이 승격하던 제3의 인물이 기용되던 간에 조총련계 재일동포사회의 신망을 되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허종만 의장의 조카(올해 52세)는 북한 평안북도 선천군 읍에 거주하며 많은 화제를 남겼던 사람인데 삼촌(허종만)이 조총련중앙간부로 등용되면서 평양으로 조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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