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장들, 역사상 처음으로 대거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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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성
정치권이 4월 11일 총선에 돌입하면서 탈북단체장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출신 조명철 前 통일교육원 원장이 여당의 비례대표 4번으로 지명된데 대한 지지와 성원의 한 목소리인 셈이다. 탈북단체장들은 비례대표 순위가 당 대표보다 훨씬 앞 번호인 4번으로 지명됐다는 자체가 곧 새누리당의 탈북자 관심을 보여준다며 첫 탈북자출신 국회의원 탄생을 간절히 기원했다.
단체장들은 이는 단순히 2만 4천명만이 아니라 2천만 북한 주민들에게도 커다란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 탈북자 국회의원 소식만으로도 통일이 한걸음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유북한방송국 김성민 국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탈북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없어 우리의 목소리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며 "탈북자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국회는 분명히 과거와 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NK지식인연대 김흥광대표는 "조명철 박사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아니 소원이다. 반대가 있다면 아마 탈북자들의 적이거나 김정은 정권 밖에 없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김태진 대표는 "원래 18대 국회에서 나왔어야 한다. 이번 19대 국회에서라도 꼭 조명철 원장이 의원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착스타로 남한 사회에 잘 알려진 "전철우냉면"의 전철우 대표는 "조명철 박사는 충분히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갖춘 정착성공인이다. 그 분은 탈북자들이 배워야 할 정착성공인의 인격과 지성을 겸비한 분이다. 탈북자 2만 4천명을 대변할 국회의원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이번 지지성명에는 탈북자동지회 최주활 회장, 숭희동지회 한일선회장, 북한민주화위원회 홍순경위원장,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자유북한방송국 김성민 대표, 탈북자어버이연합 강우갑 대표, NK인포메이션 허창걸 대표, 탈북난민인권협회 김용화 대표, 탈북여성인권캠페인 방분옥 대표, 탈북대학생인권연대 한남수 대표,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이애란 원장, 요덕스토리 정성산 대표, 탈북단체총연합 한창권회장, 겨례얼 통일연대 장세율 대표 등 거의 대부분 단체장들이 동참했다.
탈북자단체장들 대부분이 이렇듯 공동의 한 목소리를 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의 탄생은 탈북사회 공동의 기대이고 열망이라는 뜻이다. 그래선지 30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씨가 종편 A채널에서 조명철 박사의 경력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모두들 경악과 분노를 했다. 같은 탈북자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히려 이윤걸 씨가 김일성장수연구소 출신이라고 자신의 경력을 기만했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하는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이구동성으로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윤걸 씨가 김정일의 사망시간이 16일 밤 8시이고 죽기 전 경호원에게 "물을 달라."고 한 것이 김정일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한 점이라며 장성택도 알지 못할 권력 내부 이야기를 줄줄이 쏟아내고 있는 그 뻔한 거짓을 그대로 활자로 옮기는 신문들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부분 탈북단체장들은 탈북사회의 분열과 망신을 조장하는 이러한 개인적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동 대처하여 올바른 탈북사회 윤리부터 만들어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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