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北의 깡패 짓엔 몽둥이가 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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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대남 비방과 함께 대남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평양시 보통강구역의 노동적위대원들이 23일 훈련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23일 '통고(通告)'라는 형식으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노골적인 대남 협박을 해왔다. 북은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초토화 대상으로 '리명박 역적패당'과 '보수 언론 매체를 포함한 쥐새끼 무리들'을 들먹였다. 북한은 우리 군이 지난 19일 탄도미사일 '현무2'와 순항미사일 '현무3'을 공개한 것과 20일 집단농장을 해체해 개인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농지 개혁' 발언을 트집 잡고 나왔다.
북한인민군 최고사령부는 18일에는 '거족적인 성전(聖戰)'과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타격전'을 언급했고, 20일 군중대회에서는 이 대통령을 향한 욕설을 쏟아냈다. 22일에는 북 외무성까지 나서 "이제 조선반도에서 무슨 일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이명박 역도에게 있다"고 협박했다.
북한은 2010년 1월 16일 국방위원회가 "청와대를 포함한 본거지를 향한 보복 성전이 개시될 것"이라는 성명을 낸 후 70일 만에 천안함 폭침을 자행했고, 2010년 9월과 10월에도 대남(對南) 선전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보복' 성명을 두 차례 내더니 그해 11월 26일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다.
이번에는 '3~4분 내의 특별행동'이라는 도발 방법과 대통령·보수언론사 등 보복 대상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이상 어떤 형태로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북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유예키로 한 2·29 미북 합의를 깨고 지난 13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이후, 미국 오바마 정부는 식량 지원 중단을 선언했고, 중국도 북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에 동의했다.
고립이 심화될수록 이상(異常) 행동도 심해진 게 과거의 북 행동 패턴이다.북한 권력층의 비정상적 정신 상태는, 실패할 확률이 큰 장거리 미사일을 김일성 생일잔치 이틀 전에 발사했다 실패해 잔치 분위기를 망쳐 버린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런 비정상적 상태에선 대남 도발로 그 창피를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광란적(狂亂的) 협박이지만 최대 경계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만일의 도발에 대해선 그 몇 배의 몽둥이로 제정신이 들게 하는 수밖에 없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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