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내부에 반정부 무장세력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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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가보위성이 최근 인민군 보위부를 통해 그동안 군 내부에서 분실된 무기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총기류나 박격포로 무장한 반체제 단체가 북한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국가보위성의 판단”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최근 연락이 닿은 북한 내부의 한 소식통은 “1월 초부터 국가보위성과 인민군 보위부가 비밀리에 총기분실 사고들을 조사한데 이어 총기회수 작전에 돌입했다”면서 “아직까지 분실된 총기를 회수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이 비밀리에 총기분실 조사와 회수작전에 돌입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함흥시 보안소(경찰) 수사과 보안원이 처단된 사건 때문”이라며 “누군가 권총으로 보안원을 암살했는데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가보위성은 이 사건을 원한 관계에 의한 보복살인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보안원을 살해하는데 총기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총기에 의한 암살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016년 9월 두만강 유역에 큰물피해가 발생했을 때 국경경비대가 보유하고 있던 자동보총(소총) 80여정, 82밀리 박격포 20여정, ‘백두산’ 권총과 탄약 수 만발이 유실됐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당시에는 탄약과 무기들이 큰물에 떠내려 간 것으로 결론을 냈는데 그 후 국경경비대원들이 중국에 자동보총을 팔아먹었다는 근거들이 나오면서 최근 들어 인민군 보위부가 분실된 총기류들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2012년 이후 군부대들에서 화재사고로 분실된 총기류들만 수백정이 넘는다”면서 “국가보위성은 일부 군부대들에서 있었던 화재사고가 총기류를 탈취하기 위한 일종의 위장 사고인 것으로 다시 결론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화재로 위장한 총기류 탈취는 어떤 개인이 아니라 일정한 집단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한마디로 우리(북한) 내부에 이미 무장한 반체제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이 총기류가 분실된 큰물피해와 화재사고를 전면 재조사 하면서 당시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제대되어 집으로 돌아간 병사들까지 명단을 작성해 개별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분실된 무기들을 회수했다는 소식은 아무데서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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