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핵보유국 좋은데, 쌀 값이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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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당국의 핵실험 가능성 언급에 대한 북한주민의 반응은 서로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양강도 소식에 따르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한 국방위원회의 성명이 발표되면서 핵보유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무관심과 불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2006년, 1차 핵실험을 할 때만해도 핵은 곧 북한의 자존심일 만큼 대단했다며 핵보유국이 북한주민의 유족한 물질 경제생활을 보장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출로라고 믿는 주민이 많았다는 것이 통신원의 주장이다. 그만큼 핵에 대한 북한 당국의 선전이 주민에게 그대로 먹혀들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지구상에서 핵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공화국’의 자주적 권리인 핵보유를 방해하는 것은 “핵을 제패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침략적 본성”이라며 이를 미국의 적대시정책의 키보드로 활용하였다. 또한 이를 미국의 거만한 콧대를 꺾어 버리고 ‘공화국’의 존엄과 자존심을 지킨 ‘장군님’의 위대한 선군정치의 승리로 극찬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핵개발과 미사일발사가 주민의 경제생활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지하면서부터 ‘승리의 자존심’이 불안으로 돌변하여 핵문제가 나오면 또 식량가격이 급등하는 등 주민의 경제생활에 타격이 올 것이라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주민도 있다.
지난해 북한당국이 광명성 3호라는 미사일 발사 성공을 두고 요란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주민에게 위성강국의 높은 경지에 올라선 위대한 승리로 경축할 것을 강요했지만 주민의 반응은 싸늘하였다. 역전광장에 대형 포스터와 방송차량, 예술단을 동원하여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혜산시의 경우 시장에 모이는 주민 수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주민이 강제 동원령에 마지못해 나왔다고 한다.
특히 세상물정을 조금은 알고 있는 국경주민들은 이번 핵실험 단행을 겨냥한 국가 중대발표를 두고 “위성강국도 좋고 핵보유국도 좋은데, 쌀 값이 더 중요하다. 제발 식량 가격만 뛰지 않으면 좋겠다“며 야유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통신원은 전했다.
최근 국경지역에는 중국 상인들과 중국에서 송출하는 TV를 보면서 북한의 핵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이슈를 알고 있다며, “그런 엄청난 돈을 가지고 핵이나 미사일을 만들지 않았으면 벌써 강성대국에 갔을 것이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통신원의 증언이다.
북한주민은 당국의 반미, 반한 적대시 선전과 대결정책으로 남한에 ‘공화국’을 겨냥한 엄청난 핵무기가 있다고 알고 있으며, 핵개발은 남한에 있는 핵무기에 대응한 자위적 조취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군의 핵무기에 대응한 조취이기 보다는 정권 사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간부와 주민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통신원의 견해이다.
북민전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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