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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 "핵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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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핵실험 성공을 내세워 김정일의 강성국가 유훈을 받든 김정은의 위대한 승리로 선전하고 있지만 생활난에 지친 주민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19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소식에 따르면 2월 18일 신의주시 선상동 주민 3명이 핵에 대한 비난발언으로 보안서(경찰서)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 좌석에서 “핵이 쌀을 갔다 주냐?”는 식의 비난발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들의 핵비난 발언은 북한의 최대의 국가명절인 김정일 생일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인 것으로 하여 정치적 사건으로 처벌이 무거울 것이라는 것이 통신원의 견해이다.


 

통신원은 최근 김정은에 대한 발언은 물론 핵에 대한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며 그 누가 핵에 대한 말을 꺼내면 “핵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을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은 당중앙위원회 지시로 지난 14일 까지 도와 군단위로 핵실험 성공을 경축하는 군중대회를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하달했으며 신의주시에서도 14일 저녁 역전광장에 모여 경축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2만 여명의 신의주 시민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었지만 핵실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한다.

 

통신원에 따르면 군중대회 참가자들의 대열이탈을 막기 위해 도보안서와 시보안 인력이 총 동원되었다며 무도장에 들어간 주민들은 보안인력의 통제로 마지못해 행사시간을 채웠다고 한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만해도 핵에 대한 북한주민의 기대심리는 높았지만 최근에는 핵개발은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정치행사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특히 핵에 대한 그 어떠한 평가와 비난은 최고지도자의 권위훼손과 직결되어 자칫 정치범으로도 몰릴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에 될수록 입을 열지 않는 분위기다.


 

[북민전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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