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1일 "이 땅은 지금 전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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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독재집단이 소위 '최후 결전의 날'로 선언한 11일 한미(韓美) 양 국이 예정대로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연습에는 우리 군(軍) 1만여 명과 미군 3,500명이 참가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앞두고 한미 연합사령부 대신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하는 첫 훈련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독수리연습도 본격화된다. 독수리연습은 유사시 미 증원군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를 목적으로 하며 미 공군의 F-22 스텔스 전투기 및 해군의 항공모함 등도 참여하게 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연습은 실전을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훈련 도중 북한의 도발이 있을 시 즉각 전투 태세로 전환하기 위해 F-22 등은 공대지 미사일 등 실제 무기를 장착한 채 훈련에 임하게 된다.
한편 김정은 독재집단은 11일 매체를 통해 일제히 '최후 결전'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11일 '전체 인민이 병사, 온 나라가 최전선' 제하 기사에서 "이 땅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불법 무도한 날강도 행위로 인해 전쟁마당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기관 당(黨)조직들과 도·시·군(구역), 연합기업소 당 위원회,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당 조직들, 과학, 교육, 문화·예술, 보건, 출판·보도부문 당 조직들을 비롯한 전당(全黨)의 모든 당조직에서 일꾼, 당원, 근로자들이 전쟁에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는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독재집단은 미리 예고한대로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직통전화도 차단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연락관은 11일 오전 9시 북한 측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북한 정권의 이러한 도발은 역대 '말(言) 도발' 중 최고 수위인 것으로 확인된다. 안보당국 관계자는 지난 5일 대남(對南)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한 것과 관련해 "노출을 삼가야 할 인물이 북한 전 주민이 정규 뉴스를 보는 저녁 8시에 등장했다는 건 파격 중의 파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대표인 이정희 씨는 자신에 대한 종북(從北)여론에 "수구보수 세력의 색깔론 공세"라 반박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씨는 앞서 대한민국 정부를 '남쪽 정부'라 지칭하고 김정은 독재집단의 도발을 한미 양 국의 책임으로 주장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이 씨에 대한 국민적 반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양대의 한 학생단체가 이 씨를 신입생 대상 강연자로 초청하자 교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학생은 "종북인사가 내 학교에서 강연하는 건 정말 못 참겠다. 초청 반대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비판하며 이 씨 초청강연 안내판 3개를 크게 훼손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한반도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김정은 독재집단과 국내 종북세력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키 리졸브 연습 등의 전신(前身)인 팀 스피리트(Team Spirit) 훈련은 북한 정권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976년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북한 정권은 판문점도끼만행(76년 8월), 김신조사건(68년) 등 숱한 도발을 먼저 자행했다. 최초의 합동훈련인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연습도 김신조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69년 실시되었다. 오히려 한미 양 국이 자위권 차원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김정은 독재집단이 과거를 뉘우치지 않고서 도리어 한반도 위기의 책임을 한미 양 국에 전가시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 이치가 맞지 않는 행동)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러한 도발 행위는 북중(北中)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켜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자살행위일 뿐이며, 우리에게는 한반도를 자유통일시킬 기회로 작용한다.
[북민전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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