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공격 지시에 北 장병들.. "글쎄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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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핵(核)공격 협박에도 한미(韓美) 양 국이 한반도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11일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하자 김정은이 열이 제대로 뻗쳤다.
1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백령도 타격 임무를 부여받고 있는 월내도방어대와 제641군부대 산하 장거리 포병 구분대를 시찰했다.
김정은은 월내도방어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넣으라"고 장병들에게 지시했다. 또 "우리의 화력 밀도가 대단히 높아 백령도의 첫 대상물을 3~4중으로 타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심지어 소위 '싸움의 날 불바다에 잠기고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적진의 사진'을 방어대장이 직접 찍어 최고사령부에 전송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백령도는 연평도와 더불어 북한 정권에게 있어서 '목구멍의 비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황해도와 인접해있으며 해병대 병력이 주둔하고 있어 북한 정권의 도발 시 우리 군(軍)이 즉각 응징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 정권은 역대로 서해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백령도에 대한 점령 야욕을 드러내왔다.
김대중 정권 시절 6.15선언이 채택되면서 평화어로수역을 빙자한 NLL 무력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이후 이명박 정부부터 사실상 백지화되어 북한 정권은 연평도 도발을 감행하기까지 이르렀다.
만약 NLL이 사라져 서해가 북한 정권의 관할권에 들어갈 경우 인천이 직접 북한군의 포격권에 들어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인천 앞바다를 차지한 북한 정권이 그 다음부터는 휴전선의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인천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실제로 북한 정권은 김대중 정권 당시 인천 바로 코 앞에 위치한 섬인 우도(隅島)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김정은 독재정권은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이후 전투식량 등을 준비할 것을 북한군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은 내부적으로 (군 장병들의) 갱도 생활과 전투식량 준비, 위장막 설치 등을 통해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의 '분노'를 비웃기라도 하듯 북한군 장병들의 분위기는 어수선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최근 몇 달 사이 최전방 북한군 부대의 탈영자 규모를 추적한 결과 예년과 비교하면 7~8배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며 "군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군 내부에서는 동요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군 내부 상황에 정통한 한 대북(對北)소식통은 최근 "군 부대에 식량배급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북민전에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심지어 군 내부에서는 "진짜 지도자는 김정은이 아닌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질 정도로 김정은에 대한 군부(軍部)의 충성심은 극도로 취약한 상황이다.
[북민전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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