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한 방'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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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북한 대남(對南)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김일성 출생일인 소위 '태양절'에 북한 웹사이트를 추가 해킹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김일성 출생일 이튿 날인 16일 "5개의 북한 웹사이트를 해킹했다"고 공지했다. 어나니머스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 해킹된 웹사이트는 우리민족끼리 외에 민족통신, 백두한라닷컴, 재미(在美)자주사상연구소, 류경이다.
민족통신 등 일부는 엄밀히 말하면 북한 웹사이트는 아니다. 민족통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 중인 종북(從北)인사 노길남이 운영 중인 웹사이트며, 재미자주사상연구소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종북 인사인 김현환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다만 류경 등은 북한 독재집단이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류경은 노동당 외곽단체인 '해외동포원호위원회'가 관리하며 주로 평양과 관련된 선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어나니머스 측은 당초 김정은 집단이 개혁개방에 나서지 않을 경우 추가 사이버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김정은 집단은 당연히 불응했으며 때문에 어나니머스는 계획대로 추가 해킹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어나니머스가 김정은 집단의 네크워크 붕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정황도 있다. 이 단체의 한국인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 북한의 네트워크 시스템. 붕괴가 가까워 오고 있다"는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나니머스는 국제 민간해커 조직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조직으로 과거 미국 정부와 FBI, 이스라엘 정부 등의 웹사이트를 해킹할 정도로 실력파다. 때문에 김정은 집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킹 공격에 시달려야 함이 확실하다.
북한 내부로의 각종 알판(CD), DVD 유입 사업과 같은 기존의 북한 민주화 활동에 더해 어나니머스의 대북(對北) 해킹공격은 김정은 독재집단의 붕괴를 한 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트워크가 붕괴될 시 독재 집권에 필요한 각종 자료가 삭제됨에 따라 김정은으로서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향후 개혁개방과 정권 붕괴 앞에서 김정은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정은 집단은 전자보다는 후자, 즉 멸망의 길을 택할 것임이 확실하다. 김정은 집단은 어나니머스의 해킹 공격이 실시된 16일에도 소위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된 '최후통첩장'을 발표하고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 운운하는 등 협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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