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무기들 - ⑧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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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원들이 한 때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해 국제사회가 숨 죽이고 지켜본적이 있다. 한미(韓美) 양 국의 보복이 두려워서일까, 억류 기간은 짧았지만 자칫 장기화되었더라면 우리 국민이 김정은 독재집단의 인질이 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물론 한미 양 국은 강력한 대(對)테러 부대를 운용 중에 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을 체포한 미(美)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씰(Navy Seal) 6팀은 물론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한 한국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도 있다.
그러나 근대 대테러작전 역사를 보면 사상자를 내지 않고 인질을 구조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가장 최악의 인질 구조 작전으로 꼽히는 2002년 체첸 반군의 러시아 모스크바 극장 인질 억류 사태 당시에는 무려 17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정은 독재집단에 의한 인질 억류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튼튼한 사전 조치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 조치로는 김정은 집단이 방북(訪北) 인사의 주변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국은 이를 위해 지난 2006년 획기적인 무기를 개발했다. 방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이 개발해 국방부에 납품, 현재는 여러 방산업체들에 의해 생산되어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기간시설 주변에 배치되고 있는 지능형경계로봇(Guard Robot)의 세계,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삼성테크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경계로봇[사진=연합]>
"로봇 자체가 무인경계를 혼자 서는 전천후 시스템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입니다"
아무런 기반 지식도 없이 맨 손으로 불과 3년만에 지능형경계로봇 개발에 성공한 유명호 삼성테크윈 팀장이 2006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유 팀장의 말대로 이 지능형경계로봇은 사람의 손길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로봇 스스로 주·야간 카메라를 통해 최대 4km(야간에는 2km) 밖의 물체까지 식별한 뒤 음성인식을 통해 적·아군을 구별해 필요시 K-3 기관총으로 사살한다. 음성인식은 로봇이 침입자에게 암구호를 물은 뒤 대답하지 못할 경우 사격하는 방식이다.
지능형경계로봇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람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튼튼하다. 장갑 전체가 방탄 재질로 이루어져 대전차미사일을 포함한 웬만한 화력에도 끄떡없음은 물론 분대 화기인 K-3 기관총을 소총 수준으로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다.
실제로 로봇은 단발이 아닌 연발로 사격하면서도 탄착군이 한 지점에 정확히 밀집되는 위력을 야전 실험에서 보여준 바 있다. 또 기관총뿐만 아니라 연막탄 같은 전술무기의 장착도 가능해 엄폐가 가능하다. 침입자는 자욱한 연기 속에 가려진 로봇의 총탄세례를 받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국내 방산업체인 도담시스템이 개발해 국방부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에 수출 중인 지능형경계로봇. 12.7mm 구경의 K-6 중기관총을 장착해 병력을 싣고 공중으로 침투하는 경비행기까지 격추시킬 수 있다>
이 지능형경계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한 번 배치하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람의 경우 야간 경계를 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자칫 졸음이 쏟아져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으며 때문에 침입자의 공격에 무방비상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능형경계로봇은 달빛 하나 없는 밤에도 철통같은 경계를 설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로봇은 야간 카메라는 물론 적외선 감지기, 열영상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최대 2km 밖의 물체를 정확히 식별해낼 수 있다.
K-3 기관총의 사거리는 최대 800m이며, 따라서 로봇의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암구호 질문 없이 접근하는 침입자는 800m 거리에서 모조리 살상할 수 있다. 김정은 독재집단으로서는 하수인들을 방북 인사 근처에 접근조차 시킬 수 없는 것이다.

<헬파이어(Hell Fire) 대전차 미사일을 양 날개 아래에 장착한 채 비행 중인 MQ-1 프레데터(Predator)>
로봇 무기의 세계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실전에서 그 능력을 입증한 미 공군·중앙정보국(CIA)의 무인 공격기인 프레데터(Predator)는 멀리 지상으로부터 조종을 받아 최대 1,239km 밖까지 날아가 헬파이어(Hell Fire)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국제 테러집단인 알카에다(Al-Qaeda)의 예멘 지부 수장이자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측근이었던 아부 알리(Abu Ali)는 점심밥 잘 먹고 승용차에 탄 채 고속도로를 달리다 프레데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향후 전쟁, 특히 인질 억류 사태와 같은 대테러전에서의 로봇 무기의 비중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은 지상의 조종을 받아야 하는 프레데터, 이동의 제약이 있는 지능형경계로봇에서 보듯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조만간 스스로 생각하고 공격하는 무인 공격기, 바퀴가 달린 채 고속으로 질주하며 기관총 공격을 퍼붓는 경계로봇을 보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온다면 김정은 독재집단은 인질 억류는 커녕 그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에 급급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알카에다 간부의 경우처럼 피 대신 전자회로로, 살 대신 강철로 구성된 냉정한 로봇 무기에게 어느날 갑자기 목숨을 잃지 않으려고 말이다.
[북민전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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