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 노동당 이메일 계정 존재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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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에 의해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이 최근 공개된 가운데 그 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해외 노동당 이메일 계정이 명단에서 발견되었다.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장세율)가 입수한 엑셀 파일 형식의 명단에서 'rodongdang.or.jp'라는 생소한 계정이 눈에 띈 것. 'rodongdang'은 발음 그대로 읽으면 '로동당(노동당)'이 된다.
계정의 서버는 일본에 있으며, 이 계정은 비영리 목적으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 도메인 중 'jp'는 일본을 뜻한다. 또 'or'은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단체만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보당국 관계자도 실체를 인정했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7일 "북한 정권이 당(黨) 차원에서 쓰는 계정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내부 대신 해외에 계정을 개설한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회피했다. 북한은 'rep.kp' 등 전용 도메일을 두고 있다.
해외에 계정을 개설한 원인은 한미(韓美) 양 국 등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지만 북한을 대상으로 한 각 국의 첩보 활동은 현재 치열하다. 미국은 국가안전보장국(NSA)과 같은 정보기관을 동원해 북한 내부의 각종 통신을 수집·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따라서 일본에 비영리 목적의 계정을 개설함으로서 미국 등의 추적을 피하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일본에만 해도 비영리단체의 계정은 수십~수백만 개가 존재하고 있다. 한미 양 국으로서는 이 계정을 찾아내기도 어려운 처지다.
설사 찾아낸다 해도 일본에 계정을 두고 있기에 적극적인 추적이 어렵다. 북한에 대한 첩보활동은 철저하게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자칫 한미의 대북(對北) 첩보활동이 일본 민간해커에 의해 적발되어 매스컴에 공개될 경우 중국·러시아 등으로부터의 비난을 감수해야하는 위험이 발생한다.
한편 'rodongdang.or.kp' 계정을 기반으로 한 이메일로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68년 9월 24일생의 '리만수'라는 실명의 인물은 노동당 대남(對南) 담당부서인 '통일전선부(통전부)'의 현(現) 관계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의 노동당 산하 35호실, 작전부 등은 수년 전 '정찰총국'으로 편입되었지만 아직 노동당은 통전부와 같은 대남 부서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통일전선부는 산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통해 우리민족끼리를 운영해왔다.
[북민전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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