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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통곡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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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반가운 내용의 소식이 24일 타전되었다.
 
가수 김장훈 씨와 재미(在美) 유학생 권익단체인 '유학생 센터(ISRC)'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4일 로스앤젤레스(LA) 헐리우드 돌비시어터 앞에서 북한 독재집단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가수 김장훈 씨가 이러한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에는 크나큰 의미가 있다. 김 씨는 과거 주한미군 반대 등 종북(從北)세력의 '장단'에 놀아나는 인기 연예인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북한 독재집단을 규탄하는 자리에 동참한다는 것은 종북에서 애국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국내 연예계의 모습을 반영하는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몹시도 반가운 소식인 것이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김대중-노무현 시기를 거치면서 국내 영화계·음악계는 종북 세력의 '잔치마당'으로 전락되었다. 극장가에서는 온갖 친북(親北)·반미(反美)·반한(反韓)적 영화가 판을 쳤다.
 
대표적 친북 성향의 영화가 '웰컴투동막골'이다. 2005년 개봉한 이 영화는 아예 6.25전쟁 당시 남북한이 손을 잡고 '미제(美帝) 침략자'를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한반도 적화(赤化)를 최종목표로 하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선전하기 위한 영화였으며 때문에 적지 않은 국민들이 현혹되어 북한을 동경하기도 했다.
 
북한 독재집단과 종북 세력이 입에 거품을 물고 철폐를 주장하는 국가보안법이 있기에 대놓고 '김일성 주석 만세' '김정일 동지 만세'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그들 영화계의 종북 세력은 이런 방식으로 순진한 국민들을 세뇌시킨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한민국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원인을 자기 자신의 노력 부족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로 돌린 일부 '인생낙오자'들이 북한 공산체제를 동경하는 현상을 낳아 오늘날까지 수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양산했으니 말이다. 실제 북한에는 '김씨 부자(父子)가 다 해먹는 수령독재 체제'만이 존재하며 '노동계급이 주인이 되는 공산주의'는 사라진지 오래인데도 말이다.
 
이렇듯 김대중 집권 이후 근래까지도 국내 영화계는 '북한 독재체제 선전매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으며, 영화계가 종북 세력에게 장악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야 비로소 하나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깡패 세계를 미화(美化)시킴으로서 청소년들의 탈선 현상을 부추기고 그들을 각종 종북·반미·반(反)정부 집회로 끌어들일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 3탄)'를 연출한 감독 심승보가 종북 인터넷카페 '민족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을 운영하다가 적발되어 지난 21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심승보는 김정일 사망 직후 카페에 "다시는 보지 못할 위대한 용단에 끝없는 영광 있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음악계에서의 종북 현상도 마찬가지다. 대표적 친북 성향의 가수가 신해철이다. 그는 2009년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되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다.
 
비단 신해철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수들이 무슨 '유행'처럼 '민족 평화' '양키 고 홈(Yankee go home. 주한미군은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부르짖었다. 김장훈 씨도 그러한 가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 연예계는 변화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의 망령(亡靈)이 사라지고 그들의 세뇌가 더 이상 힘을 잃은 탓일까, 적지 않은 영화계·음악계 종사자들이 소신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물론이고 가수 배슬기의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 발언, 연평해전을 대북(對北) 비판적 시각에서 다룬 배우 정석원 주연의 영화 '연평해전' 등이 그것이다.
 
문화(Culture)는 대중의 심리를 결정 짓는, 군중심리를 형성시키는 가장 대표적 수단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연예계의 애국적 변화는 환영할만한 현상이다. '남조선 인민들을 종북으로 세뇌시켜 서울에 무혈(無血)입성하려던' 김정은의 통곡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하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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