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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탈을 쓴 악마들, 한다는 짓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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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소위 '종교인협의회'가 22일 평양에서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장재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오경우, 조선천도교 중앙지도위 서기장 려(여)정선, 성불사 주지 법성 등은 비상회의에서 "지금의 최악의 한반도 사태의 책임은 미국과 반미(反美) 세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무자비한 보복 성전을 면하고 싶으면 교활한 대화 타령과 모든 도발행위들을 중단하고 전면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위 '종교인'들이라는 자들이 남북 관계를 언급하면서 '무자비한 보복 성전' 운운하는 것도 그러려니와 이 날 비상회의에서 채택된 문서 제목은 한 층 더 가관이다. '남조선과 해외동포 종교인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제목이랍시고 달았다.
 
북한에는 사실상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명목상으로는 그리스도교, 불교, 천도교 등의 종교 단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노동당 외곽단체일 뿐이다. 유일한 종교라면 '김일성식 주체사상'이 전부다. 국제 종교단체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은 이미 김일성식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로 규정한 바 있다. 그것도 '사이비 종교'로.
 
북한의 종교단체 구성원은 모두 노동당원으로 채워진다. 이들은 성경, 불교 경전 등을 외우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김일성식 주체사상을 추종한다. 매주 예배가 끝난 다음에는 철저한 '물빼기' 작업을 거쳐야 한다. "나에게 신(神)은 오직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뿐이다"는 식으로 말이다.
 
만약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다면 그 많은 탈북자들이 그리스도교, 불교를 모를 리 없다. 많은 탈북자들이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은 알아도 기타 종교는 알지 못한다. 중국에 나와서야 비로소 종교를 접하고 강제가 아닌 진심으로 귀의한다. 북한에서 그들이 아는 종교는 오직 김일성식 주체사상뿐이다. 북한 전역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황금동상 앞에 강제로 끌려나가 고개 숙여 인사해야 하는 그런 사이비 종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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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소위 '불교 승려'들의 모습. 승려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삭발하지 않고 있다[사진=연합]> 
 
그런데 문제는 국내 일부 종교단체들이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등 북한의 '사이비 종교 단체'들과 소위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교에서는 조계종이 대표적이며, 천주교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명목상으로는 종교적 교류를 앞세운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북한 종교 단체 구성원들, 즉 노동당 외곽단체 요원들과 접촉해 갖가지 적화(赤化)음모를 꾸민다. 물론 모든 불교, 천주교 관계자들이 북한 독재집단과 음모를 꾸미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종교인들이 이러한 적화음모에 가담함으로서 전체 종교인들을 욕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조계종 일부 승려들의 '포커판' 현장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이 신간 저서인 '종북(從北)불교를 고함'을 펴낸 것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 저서에서 성호스님은 "조계종이 종북좌파 세력들의 의해 점령당했다. 종단 고위직들이 술과 도박에 뼈져있다"고 증언했다.
 
따라서 북한의 소위 '종교인협의회'가 이번에 발표한 '남조선과 해외동포 종교인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은 국내 종북 종교인들에 의해 또 한 번 실행으로 옮겨질 위험이 다분하다.
 
실제로 남북 간에는 비밀리에 모사전송(팩스) 연락이 오가고 있다.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를 보면 "남조선으로 모사전송을 보냈다"는 보도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이 달 초 참여연대 등 상당수 종북 단체가 북한으로부터 팩스를 받은 것으로 국내 주요 언론 보도에 의해 드러났다.
 
물론 종교단체 간의 교류는 가능하다. 세계 그 누구나 타국의 종교인과 교류할 자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종교인의 탈을 쓴 공작요원이라면 다르다. 이는 종교적 교류가 아니라 국가 전복(顚覆)을 위한 접촉이다. 그러므로 공안당국은 사전에 이들의 한반도 적화음모를 막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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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아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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