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무기들 - ⑨ "정은이 목 따러 왔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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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7일, 미국은 물론 세계는 경악했다.
극동(極東)의 조그마한 나라로 여겼던 일본이 본토로부터 3,000km 넘게 떨어져 있는 하와이 진주만의 美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공습한 것이다.
이 날 수많은 제로(Zero) 전투기가 하늘을 뒤덮으며 진주만 해군기지를 초토화시켰으며, 오클라호마호를 비롯한 12척의 거함(巨艦)이 침몰당하거나 파손되고 2,403명의 군인과 68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 또 美 해군은 이 공습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이해할 수 없었다. 대륙간 공습 능력이 미비한 일본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 먼거리까지 대량의 항공전력을 투입했을까?
의문은 곧 풀렸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요새'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이었다. 한 척 당 수십 기의 제로 전투기를 탑재한 이 거대한 함선은 대양을 항해해 목표지역을 초토화시킬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주요 강대국은 항공모함 생산에 박차를 가했으며 20세기 인류 전쟁사(史)에서 이제 항공모함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입지를 굳혔다. 60~70년대 월남전은 물론 90년대 1차 걸프전, 2000년대 2차 걸프전 및 아프간 전쟁에서 무수한 전적을 남겼다.
매년 한미(韓美) 합동 군사훈련이 전개되면 예외 없이 한반도 주변 해상에는 항공모함이 소개(疏開)되며 그 때마다 북한 독재집단은 '미친 개'마냥 입에 거품을 물고 짖어대고 있다.
21세기 항공모함은 도대체 어떤 위력을 갖고 있기에 김정은 집단이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오늘 이 시간, '1호 청사 초토화'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美 해군 항공모함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본시 '군함에 전투기를 실음으로서 전거리까지 항공전력을 투사하는 능력을 갖춘다'는 개념을 만든 국가는 영국이다. 전통적인 해양 강국으로 한 때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국(帝國)을 형성했던 영국다운 발상이었다.
다만 항공모함을 실용화시킨 국가는 일본이다. 미쯔비시(三菱) 중공업 등 이미 고도의 기술을 갖춘 전쟁무기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던 일본은 히류(飛龍)호, 가가(加賀)호, 쇼카쿠(翔鶴)호 등 수 척의 항공모함을 생산했으며 여기에 당대 최고의 전투기로 알려진 '제로 전투기' 해군형 모델을 탑재했다.
그러나 이후 새로운 항공모함 강국으로 급부상한 미국은 곧 일본의 기술력을 따라잡아 대량의 항공모함을 생산했으며, 진주만 공습에서의 치욕을 만회하고자 결사의 각오를 안고 임한 1942년 6월 5일 미드웨이(Midway) 해전에서 드디어 일본 항공모함 전단을 격침시킴으로서 유일한 항공모함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드웨이 해전은 근대 인류 전쟁사에 크게 기록되고 있는 기념비적 전투다. 야마모토(山本) 해군 대장이 지휘하는 8척의 일본 항공모함과 체스터 니미츠(Chester Nimitz) 해군 제독이 총지휘하는 수 척의 美 해군 항공모함이 격돌한 이 해전에서 미국은 투입된 항공전력의 80~90% 이상을 잃는 대접전 끝에 일본 항공모함 4척을 격침시키는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은 미드웨이 해전에서의 패배로 말미암아 이후 줄곧 패전의 길로 접어들어 1945년 8월 15일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했으며, 니미츠 제독은 이 승리로 인해 미국 역사상 마지막 해군 원수(Fleet Admiral) 직위에 올랐다. 미국은 이후 배수량 93,000톤급 첫 근대식 항공모함에 '니미츠'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오늘 날 항공모함을 보유 중인 국가는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등이다. 그 중에서 10척 넘게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1척의 美 항공모함은 통상 70~80기의 해군 항공기를 탑재한다. 50기 내외의 전투기(F/A-18)와 조기경보기(AWACS), 전자교란기 등을 싣는다. 많은 항공기를 운반하기 위해 항공모함 자체의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길이는 300미터를 넘으며 면적은 축구장의 3배 크기다. 현재 美 태평양함대에는 3~4척의 항공모함이 상시 배치되고 있다.
항공모함의 위력이 실감된 가장 최근의 사례는 이라크 전쟁(2차 걸프전)이다. 당시 美 합참이 전개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작전에 투입된 항공모함 전단은 수십~수백기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라크 주요 군사거점을 초토화시켰다. 이라크는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항공모함의 위력은 비단 항공전력 그 자체에서 그치지 않는다. 통상 1척의 항공모함에는 2척의 이지스(Aegis) 순양함과 수 척의 구축함, 핵잠수함이 뒤따른다. 이들 순양함·구축함·잠수함의 공격 능력까지 합치면 항공모함의 위력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다. 김정은 독재집단이 입에 거품을 물고 발악하는 이유다.
현재 일본 요코스카(横須賀)항에는 김정은 집단의 우발적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美 항공모함 1척이 상시 기항하고 있다. 김정은 집단이 대남(對南) 침략의 야욕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기미만 보여도 1호 청사를 불바다로 만들기 위해서, 또 한반도 자유통일의 그 날 김정은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서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다'는 김정은 집단에게 '무서울 것 있다'는 교훈을 근거리에서 가르쳐주고 있는 항공모함. 이 거함의 위용을 보고 있노라면 '1호 청사 불바다'의 그 날이 저절로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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