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사회, 북한 가족 탈출계획 대부분 포기했다.
북-중 탈출비용 4배 급증! 1인당 5,000만원, 중국에서 한국 탈출비용은 2,000만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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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 정착한 많은 탈북민들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을 데려오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년간 탈북민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한 민간단체 관계자 이모씨는 10일, 최근 많은 탈북민들이 북한가족의 국경탈출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모씨는 북한의 코로나봉쇄 완화조치로 북-중 국경의 밀선이 복구되고 구출라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족탈출을 주문하는 탈북민은 거의 없고 코로나 이전에 부탁했던 탈출계획도 철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대적 감소에 해당된다고 한다.
탈북민들이 가족의 북한탈출계획을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탈북실패에 대한 공포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씨 설명이다. 탈북에 대한 북한정부의 초강경 대응이 북한가족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심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2010년부터 북-중연선지역 당, 보위기관에 탈북민 가족들에 대한 사상교양과 동향감시를 전담하는 가족부를 신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담부서들의 목적은 탈북민가족들에게 “조국을 배반하고 남조선으로 도주한 가족을 잊고 산다면 그 어떤 제재와 처벌도 면할 수 있지만 탈북자와 내통해 반역행위를 꾀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는 강한 인식을 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위부는 탈북민가족들에게 사형과 정치범수용소 감금, 무기징역과 같은 중형을 선고받은 탈출시도자들의 “범죄”사실과 처벌결과도 공지한다는 것이다.
결국 탈북민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에 따른 호소로 탈출계획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관계자 이씨의 설명이다.
탈북민들이 북한가족탈출의 계획을 포기하는 또 다른 이유는 폭등한 북한 탈출비용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4~5년 전, 코로나위기 이전에는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1인 탈출비용이 2,000~2,500만(한화기준)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5,0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탈출비용은 4년전 400만에서 2,000만가까이로 폭등했다.
현재 탈북민사회의 북한가족 탈출계획은 위기를 맞고 있으며 희망사항으로만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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