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노무현 '숨겨둔 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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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대표적 조세피난처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서 북한 인사의 이름이 발견되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관계자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ICIJ가 입수한 버진아일랜드 계좌 예금주 명단을 검토한 결과 ""분명히 북한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 이름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며 "몇 달에 걸쳐 자료를 분석한 끝에 이름과 출신 국가를 정리한 명단을 완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북한 인사는 김정은 본인 명의의 계좌이거나 최소한 노동당 38호실 관계자 명의의 계좌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ICIJ 측의 분석이다. 38호실은 김정은의 재산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작년 폐쇄되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기는 했지만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ICIJ 측은 조만간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버진아일랜드에 숨겨진 김정은의 은닉 재산이 드러날 경우 국제사회는 즉각 동결 조치에 돌입할 것임이 틀림없다.
근래 통과된 유엔 대북(對北)제재 결의안 2094호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북한의 금융거래를 동결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북한 내 모든 자산은 김정은 일가(一家)의 개인 금고로 귀속되며 여기에서 북핵(北核) 개발 자금 등이 제공된다는 점을 근거로 할 때 김정은의 해외 은닉 재산은 충분히 동결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ICIJ는 이 날 버진아일랜드 계좌 예금주 명단에서 한국 측 인사의 이름도 다수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무현의 은닉 자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무현이 대북 제공 용도로 숨겨둔 이 자금의 존재여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종북(從北)세력이 정권을 잡은 상태에서 언론도, 검찰도 이를 쉬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필자가 지난 2010년 입수한 한 언론계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노무현의 차명계좌는 남미(南美)의 코스타리카에 있었으며 검찰은 당시 수백 장의 증거물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근래에 와서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존재여부를 증언하는 등 조금씩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노무현 측 관계자들이 수사를 우려해 코스타리카에서 버진아일랜드로 차명계좌를 이전했고 이번 ICIJ가 입수한 명단에 그 이름이 있을 경우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확신된다. 검찰은 이미 노무현이 사용한 가명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차명계좌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버진아일랜드는 김정은 정권과 종북 세력의 무덤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ICIJ가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언론인으로서의 양심과 의무를 지켜 명단을 공개하기를 바란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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