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과 북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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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물리학계에서 큰 화두(話頭)로 떠오른 것이 있다.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이다.
물체를 쪼개고 쪼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정도까지 쪼갠 물질의 세계를 '양자'라고 한다. 이 양자의 세계는 인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보다도 훨씬 작으며,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양자'가 과학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인류가 연구해온 물리학 법칙을 완전히 뒤집는 상식 밖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물리학은 기본적으로 "물질은 형태와 질량을 갖는다"는 상식에 기초해 연구되어 왔다. 비단 과학자가 아니라 일반 사람 누구라도 물체는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무게를 갖는다는 것을 안다. 제 아무리 작은 미생물, 가령 감기 바이러스도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언정 형태와 무게를 갖고 있다.
그런데 '양자'는 다르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최첨단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이 양자를 볼 수는 있는데,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때는 일정한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눈을 떼면 '파동'으로 변해버린다.
'파동' 무(無)형태를 뜻한다.
핸드폰에 비유하자면 이는 마치 주머니에서 꺼냈을 때는 핸드폰이 '핸드폰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가 주머니에 넣는 순간 출렁이는 파동으로 변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리학자들은 오랜 논쟁 끝에 충격적인 잠정 결론을 내놓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본시 형태가 없는 파동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다만 인간의 뇌가 이 파동을 형태로 만들어 인식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세계는 뇌에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며, 실제로 이 세계는 형태가 없는 '에너지'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에 비교하자면 쉽게 이해된다. 본시 컴퓨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숫자 0과 1, 즉 '있다'와 '없다'는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모니터 장치를 통해 비로소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과학계는 지금 커다란 충격에 빠져 있으며, 최종적인 결론을 내놓지 못한 채 '철학'의 관점에서 이 난제를 풀려 하고 있다. 기독교와 불교 등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온 종교에서 말하는 영(靈)적 세계의 관점에서 해석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는 정지된 그림에 불과하지만 우리 뇌가 혼란을 일으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과 같이 우리가 눈으로 보고 뇌로 인식하는 이 세상이 실제로는 '진짜'가 아닌 '가짜'일 수 있다는 것이 양자물리학이다>
양자물리학과는 비록 관계 없지만 '뇌의 착각'이라는 관점에서 북한 체제도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많은 북한 주민들이, 충격적이지만, 지금도 북한 체제를 '인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주의 체제'로 착각하고 있다. 실제로는 故 황장엽 선생의 분석처럼 봉건가부장적 1인 독재체제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간단하다.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독재정권의 세뇌를 받고 자라났다. 그들은 다른 세계를 볼 기회가 전혀 없었으며 때문에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 즉 북한이 전부라고 믿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모든 언론·집회·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독재정권의 선전이 곧 '만고(萬古)의 진리'가 될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막상 중국으로 탈북한 후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북한이 최고라고 믿고 살아왔던 그들 앞에 북한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이 발전되고 자유로운 세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마치 '양자'를 발견한 물리학자들처럼 말이다.
심지어 국내외 일부 학자들도 북한 체제를 사회주의 체제로 오해하고 있으며, 과거 소련 체제에 빗대어 북한 체제를 이해하고 해석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진실은 조금씩 벗겨질 것임이 틀림없다. 인류는 수만~수십만 년의 세월을 거쳐 오늘날 이 세상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려 하고 있다. 그만큼 인간은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그럴 능력이 있는 존재다. 하물며 북한 체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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