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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한반도 적화(赤化)의 '로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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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태 3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일부 종합편성채널이 '북한 정권 개입설' 보도를 내보내자 5.18 관련자들이 발끈했다.
 
TV조선은 지난 13일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탈북자 한 명을 출현시켜 5.18 당시 북한군 1개 대대(600명)가 광주에 침투했으며 이들이 민관(民官)을 이간질하고 유혈(有血)사태를 부추긴 뒤 광주시청을 점령했다고 지적했다.
 
또 채널A도 15일 탈북자 증언을 인용해 역시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으며 이들이 광주 시민들 사이에 섞여들어 게릴라전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5.18부상자회는 17일 "수차례 재방송까지 하면서 5·18 왜곡과 폄훼에 앞장선 언론은 자격이 없다"고, 5.18기념재단은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고 5월·시민 단체와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군 관련 일부 탈북자들은 5.18 발발과 함께 당시 유럽을 방문 중이던 김일성이 긴급 귀국했으며, 소위 '남조선을 미제(美帝)의 식민지로부터 해방시킬 절호의 기회'로 여긴 그가 잠수정 등을 이용해 특수부대를 파견했다고 증언 중이다.
 
노골적으로 종북(從北)행각을 일삼는 세력도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광주진보연대는 "법적인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대처하는 기구를 만들고 종편의 편향성에도 정식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5.18 사태는 소위 '민주화 항쟁'으로 종북좌파 세력에 의해 주장되고 있지만 많은 의혹을 남기고 있는 사건이며 거의 성역(聖域)으로 간주되어 이에 대한 의혹제기조차 터부시되고 있다. 5.18에 대한 의문이 나오면 거의 모든 종북좌파 단체가 단합해 비난을 쏟아내며 언론도 여기에 가세하기 일쑤다.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자 등 과거 종북 혐의로 구속된 인물들에 대한 '재조사'를 통한 '민주화 세력' 둔갑과는 달리 5.18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진상조사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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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가담자들이 경찰서 등지에서 탈취한 소총·권총으로 무장한 채 광주를 '해방구'로 만들고 있는 사진. "전두환을 찢어죽여라"는 구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북한 독재집단은 1983년 버마(미얀마) 아웅산 묘역을 방문한 전 전 대통령을 폭탄테러로 암살하려 할 정도로 전두환 정부에 적개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모두 젖혀두고서라도 5.18 발발을 김일성이 그냥 묵과했다는 것은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점에서 탈북자들의 증언에는 무게가 실린다.
 
알려지다시피 김일성은 '통일 조선반도를 다스리는 수령' '남조선의 식민지 해방'이라는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6.25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6.25 당시 그는 곡창지대인 철원평야를 잃자 3일 밤낮을 땅을 치며 울 정도로 적화(赤化)통일에 대한 집착이 컸다. 사망 직전까지도 그는 김영삼 정부와 통일 협의를 추진했다.
 
그런 그가 5.18에 눈일 돌릴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5.18만큼 대규모의 반(反)체제 혁명이 남한에서 일어난 적은 없었다. 4.19 사태가 있기는 했지만 이는 이승만 대통령이 즉각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미처 이용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전두환 정부 하에서 발생한 5.18은 장기화 조짐이 뚜렷했다.
 
게다가 전라도-경상도 간의 전통적인 지역갈등은 유혹을 부추겼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은 이승만(황해도)·김대중(전라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경상도 출신이며, 전두환 당시 대통령도 경상남도 합천 출신이었다. 알게 모르게 '경상도 정부'에 대한 적개심이 만연했던 광주는 김일성에게 있어서 '남한 정부 전복(顚覆)을 위한' 최적의 지역이었음이 틀림없다.
 
당시 북한 독재정권은 남한에 특수부대를 침투시킬 역량도 갖추고 있었다.
 
1962년 김일성 집단은 이미 강원도 강릉 강동면 안인진리 방면으로 잠수함을 이용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전례가 있었으며, 5.18이 발생하고 3년 뒤인 1983년에는 부산으로 반잠수정을 침투시키기도 했다. 5.18로 인해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혼란스러운 남한 정세를 틈탄다면 600명 안팎의 병력은 충분히 수송할 수 있었다.
 
끝내 실패로 끝난 5.18 사태에 대한 김일성의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증언과 정황도 많다.
 
5.18 직후 김일성은 "지금까지 남조선 해방의 기회가 3번 있었는데 그 중에서 광주가 제일 아깝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80년대에는 종북 세력의 유혈 봉기와 북한군 잠수함·잠수정의 대남(對南)침투가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 83·85년 각각 부산 다대포와 청사포로 침투 중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 사건이 그것이다. 격침된 사례만 두 번인 것을 감안하면 80년대에 이루어진 북한 잠수함의 대남 침투 횟수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5.18에 옹호적인 종북 시민단체·언론·정계인사·법계인사의 규모를 생각하면 5.18의 진상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역사는 오직 진실말을 말하며, 또 진실만을 말해야만 한다.
 
모든 의혹은 남북 자유민주 통일의 그 날 드러날 것이다. 노동당 1호청사 안쪽 깊숙이 어딘가에 보관된 5.18 관련 기밀문건이 공개되는 그 날에 말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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