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사상적으로 北 영토' 극복해야 하는 비극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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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죽이 척척 맞는다. 이보다 더 '팀워크'가 뛰어날 수 없다. 사전에 미리 공모(共謀)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토록 빈틈 없는 3박자가 탄생할 수 있을까?
소위 다큐멘터리임을 자처하는, 그러나 실상 들여다보면 종북(從北)적 프로파간다(Propaganda. 선전) 영상물의 선을 넘지 못하는 정지영 연출의 '천안함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80분 분량의 이 영상물을 보고 있노라면 출연 배우나 연출 기법, 촬영 장소만 대한민국이다 뿐이지 마치 북한 독재정권이 제작한 선전영상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시종일관 천안함 폭침 사태를 이용해 '반(反)정부 사상'을 선동한다.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에서부터 따라서 박근혜 정부도 믿지 못할 정부라는 뉘앙스까지.
이 영상물 제작자는 여느 종북 세력과 마찬가지로 제작 목적에 대해 '민주주의'를 들먹인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이며 따라서 '내맘대로'라는 것이다.
이렇듯 혼신을 다해 선전선동을 해놓고 나중에 진실이 드러날 경우에는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일관하는 것이 종북 세력의 수법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는 길 험란해도 웃으면서 가자"는 식의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또 다른 프로파간다를 기획한다. "북한은 민주주의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故 황장엽 선생의 생전의 증언대로다.
이러한 '천안함 프로젝트'를 두고 근래 김정은 집단과 국내 종북세력이 마치 드높은 '파트너십'을 과시라도 하듯 입을 모으고 있다. 힘을 모아 '표현의 자유' 운운하면서 '우기기'에 나서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달 이 영상물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자 국방부는 법적 대응 및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짓 선전 영상물에 의해 명예 훼손의 위기에 놓인 입장에 놓인 국방부로서는 당연한 조치였다.
그러자 김정은 집단과 종북세력은 기다렸다는 듯 들고 일어났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표현의 자유' 구호는 물론 국방부에 대한 '파쇼독재·반(反)통일 정권의 앞잡이' 식의 비난을 앞세워 비난의 날을 세웠다.
바로 정부가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막으면 좌파 세력으로부터의 파쇼독재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끔, 안 막으면 우파 세력으로부터의 "거짓 선전의 확산을 방임(放任)했다"는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과 그 하수인들의 반응은 이렇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가로막는 것은 모략적 진상이 파헤쳐지는데 불안을 느낀 자들의 비열한 행위(2013.5.15 조선중앙통신 '천안호 사건 관련 영화의 상영을 왜 가로막는가')"
종북 집단의 반응은 또 이렇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고 허용되어야 한다. 소통을 막는 행위 자체가 진실을 외면하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방증(傍證)이 될 것이기 때문(2013.5.1 언론개혁시민연대 논평)"
대한민국에 대한 적화(赤化) 공작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6.25전쟁 직후부터 시작된 이 공작은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는 지리산 빨치산 가족에 대한 포섭에서부터 시작해 반(反) 박정희, 반(反) 자본주의 세력에 대한 포섭 및 한국 내 종북 세력 자생(自生), 이들 자녀의 대학가 침투, 입법·사법·언론 등 각 계로의 침투로 이어져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미 대한민국은 이들에 의해 절반 나마 점령당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민주주의'를 방패로 삼고 전진하는 상황에서 역대 정부는 수세(守勢)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반국가 집단에 대한 정당한 물리적 해산 명령 집행도 '파쇼독재'로 둔갑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실태다.
근 반세기 동안 이렇듯 철저하게 꼬이고 꼬여온 상황을 어떻게 하면 타개할 수 있을까? 북한에 사상적으로 점령당한 상황에서 이는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포기할 수도 없다. 각종 반정부 구호가 난무하는 21세기 대한민국과 흡사한 절차를 거쳐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만 국가 월남(越南)의 전례를 생각하면 더더욱 포기할 수는 없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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