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재입북 탈북자 또 좌담회…"南은 암흑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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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책동에 의해 남조선에 끌려갔다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가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진행됐다며 이들의 발언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좌담회에 나온 박진근(49)씨와 장광철(33)씨는 각각 2011년 10월과 지난해 3월 한국에 들어와 살다가 지난 7월과 최근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금 공화국의 북부 국경 일대에는 인신매매 거간꾼들이 수많이 돌아치며 우리 주민들을 노리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각성된 우리 주민들이 저들의 유인납치 행위에 잘 걸려들지 않자 먹잇감을 놓고 서로 물고 뜯는 추태까지 부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신매매 거간꾼들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남조선으로 끌어갈 때 그 비용을 반드시 내야 한다는 계약서를 쓰게 하는데 유괴된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엄청난 빚단련(빚독촉)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한국에서 "탈북자들은 어디 가나 참을 수 없는 천대와 수모를 받는다"며 "절망에 빠진 탈북자들은 범죄와 자살의 길로 굴러 떨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이 "비참하게 죽어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으며 남조선 보수언론도 이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어머니 조국은 반역의 길을 걸었던 자기를 탓할 대신 따뜻이 품에 안아 보살펴주고 죄 많은 과거를 백지화해주었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탈북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재입북한 탈북자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리고 기자회견이나 좌담회에 동원해 체제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재입북 탈북자를 북한 매체가 소개한 것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한 김광호 부부와 그들의 딸, 또 다른 탈북 여성 등 4명과 지난 5월 리혁철, 김경옥, 강경숙의 좌담회, 6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좌담회에 이어 네번째다.
이중 김광호 부부와 딸은 재탈북해 지난 8월 한국에 입국했으나 김씨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작년에는 6월에 박정숙, 11월에 김광혁-고정남 부부가 재입북해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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