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경비대와 중국변방대와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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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봉쇄의 기본 원인은 지난 11월 2일 오후, 양강도 위연구 연풍동의 북한주민 2명이 국경경비대 군인들과 짜고 밀수를 하던 중 중국쪽 강변에서 중국의 변방대 군인들에게 발각되어 심한 구타를 당했고, 그것을 목격한 국경경비대 군인 2명과 북한주민 13명이 강을 넘어가 중국군인 3명에게 집단폭행을 가하고 단속되었던 북한주민 2명을 구출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 변방대 군인 2명은 현재 집단폭행으로 중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현재 중국 변방대쪽에서는 북한경비대쪽에 가해자를 처벌할 데 대한 항의전문을 보냈고, 더불어 국경에서의 모든 밀수를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하라는 긴급지시를 변방대와 관할 공안들에 하달했다는 것이 통신원의 설명이다. 이번 긴급지시로 밀수통로는 물론 모든 강변에 대한 중국변방대의 순찰이 한층 강화되었고, 장백의 중국인들도 강변에 나가길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번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했던 군인과 주민들은 현재 북한 보위당국에 구속하여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형식적인 처벌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통신원의 견해이다. 혜산 주민들은 물론 국경경비대 장교와 병사들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고 지금까지 중국변방대 군인들의 무분별한 폭행으로 주민의 분노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을 무겁게 처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추측이다.
불법밀수를 해야만 생존할 수 있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북한 국경경비대군인들과 주민에게 국경봉쇄는 바로 기아와 굶주림, 또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청난 재난과도 같은 것이어서 오늘과 같은 상황의 지속적인 반복은 북한쪽에 더더욱 불리할 것이며, 이를 무마하기 위한 북한당국이 굴욕적인 타엽안을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통신원의 견해이다.
[겨레얼통일연대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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