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마약 중국 밀반입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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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4월 아사히TV 제공)
중국산 마약의 중국 내 밀반입과 유통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아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중국 지린성의 유력 일간지인 성시만보(城市晩報)에 따르면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자강도와 접경한 지린성 린장(臨江)시 공안국은 최근 북한에서 히로뽕을 구매해 중국으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쑨(孫) 모씨 등 자국민 3명을 검거했다.
공안 당국은 지난 6월 린장시 주민 주(朱) 모씨가 아들과 함께 마약을 밀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주씨 부자를 감시하던 수사팀은 이들이 압록강변의 다른 접경도시인 지안(集安)시의 쑨씨로부터 구매 지시와 돈을 받아 강 건너 북한으로 들어가 마약을 사온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렇게 밀반입된 마약은 랴오닝성 단둥(丹東)으로 보내진 뒤 다른 운반책을 통해 산둥성 등지로 보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지난 8월 주씨 부자가 북한에서 사온 마약을 옮기는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하고 히로뽕 2㎏을 압수했다.
이어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 머물고 있던 쑨씨를 검거했다.
쑨씨 등은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히로뽕 2㎏을 북한에서 40만위안(7천만원)에 구매했으며 이를 중국에서 팔면 200만위안(3억5천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신문은 이처럼 5배 이상의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북한산 마약 밀매가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해 있는 지린성은 북·중 마약 밀매가 성행하고 몇 년 전 신장(新疆)에 기반을 둔 중국 최대 마약 밀매조직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근거지를 옮겨오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마약 밀매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50g 이상의 히로뽕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약사범을 무겁게 처벌하고 있으며 국제 마약 밀매조직에 가담한 북한인들도 최근 수년간 지린성 일대에서 여러 차례 검거됐다.
실제로 지금 마약밀매건으로 중국에서 복역중인 북한 죄수들은 몇백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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