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포격 당일 백령도에 항공기 추락.. 北 무인기 비밀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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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수역에 100여 발의 해안포·방사포 사격 도발을 감행한 당일 백령도에 북한 보유기종일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UAV) 1대가 추락했다.
UAV를 수거한 군 당국은 정밀감식에 돌입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일 언론에 "어제 오후 4시경 백령도에 2~3m 길이의 무인항공기 1대가 추락했다"며 "군(軍)이 정밀 감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엔진은 일본산, 이외 부품은 중국산이며 소형 카메라도 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 UAV가 남파 간첩의 대북(對北) 접촉수단 또는 북한군이 운용 중인 무인기일 가능성을 한꺼번에 고려하고 있다.
북한의 UAV 보유는 이미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김정은이 '무인화, 지능화된' 무기의 대량생산 및 기술향상을 군수공업 부문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3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UAV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UAV가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야산에서 발견된 기체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당국은 대공 용의점도 수사하고 있다. 97년 망명한 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따르면 90년대 중후반 당시 북한의 남파간첩 수는 5만에 육박했다.
다만 북한이 보유한 또 다른 기종의 무인기일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 9일 NLL에 해안포 110여 발을 사격한 직후 UAV를 띄운 이력이 있다.
북한 무인기의 대략적인 제원은 이미 우리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 중국 무인항공기(D-4) 도입 후 자체 개조한 '방현-Ⅰ·Ⅱ'는 길이 3.23m, 비행고도 3km, 최대시속 162km, 작전반경 4km, 휘발유 연료 사용, 낙하산 이용 착륙 방식인 것으로 확인된다. 20~25kg의 폭약을 달아 공격기의 역할도 할 수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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