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김정은 집단=시정잡배' 고강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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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과거 정부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강도 높은 비판을 북한에 내놨다.
최근 북한이 박 대통령을 두고 '횡설수설 아낙네'라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1일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국가원수의 외교 활동을 두고 시정잡배도 입에 담길 꺼릴 표현을 사용하는 비상식적 행태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대남 선전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는 비방중상을 중단할 데 대한 북남 고위급 접촉 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했다"며 "청와대 안방에 까지 들어앉았는데 방구석에서 횡설수설하던 아낙네의 근성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 핵무기 개발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노선'은 실현 불가능한 정책이라며 남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도리어 북한이 '비방중상 중단'이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깨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부는 "자신들의 소위 최고존엄에 대한 비방중상 중단을 주장하면서 우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방함으로써 북한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을 왜곡하고 폄훼하는가 하면 핵실험을 운운하면서 노골적으로 해상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세계 각 국에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통일 로드맵으로 평가받고 있는 드레스덴 통일구상에 건설적으로 호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한국 국가원수를 비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작년 2월 말 소위 '남조선 괴뢰패당'을 언급하면서 "미친 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겼던 말을 인용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박 대통령을 '미친 O'로 비난한 것이 된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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