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비자금 정은에게 바치고 목숨을 부지한 지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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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처형된 북한 장성택이 국, 내외에 조성해 놓았던 비자금이 약 10억불 정도이며 그중 대부분을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대사가 관리해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30일 자유북한방송의 평양소식통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재룡이 처형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10월에 있은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현지 조사 때 ‘장성택 비자금 및 비리사실’을 (지재룡이)하나도 빠짐없이 털어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약 일주일간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의 지재룡 대사와 대사관에 상주하면서 수년 동안 평양 류경원과 창전거리 등 주요 시설물 건설에 필요한 자재 구입 등을 관장해온 김인수(53살/ 54총국 국장)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조사는 노동당 조직지도부 과장 2명과 지도원 2명, 국가보위부 김일환 예심처장 등에 의해 진행되었고 조사도중 자살을 시도했던 김인수는 22일경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반면 지재룡은 처음부터 조사에 ‘순응’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협조자’로 김정은에게 보고되기 까지 했다는 것이다.
재빨리 사태를 파악한 지재룡이 ‘장성택 심복’에서 ‘배신자’로 둔갑했고 이 때문에 지재룡은 지난 10월에 벌써 처형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이러한 사연이 최근 알려지면서 북한 고위층들 속에서 “지재룡은 비열한, 너절한 놈으로 낙인 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지재룡은 특히 북한 외무성의 순회대사, 체코 대사, 유고슬라비아 대사에 이어 1993년 1월부터 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당 대 당' 외교를 전담해온 인물로 1976년 장성택에 의해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위원장으로 발탁, 장성택의 심복중 심복으로 꼽혀 왔다.
2004년 초 장성택이 '분파 행위자'로 몰려 숙청될 때 함께 지방으로 쫓겨났다가 2006년 초 장성택의 복권과 함께 다시 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복귀하는 등 장성택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해 왔으며 2010년부터 주중 북한 대사를 맡아 중국 지도부와 장성택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아 도맡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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