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무인기 발진기지 파악 '北, 중대제안 先위반'

본문
근래 파주, 백령도, 삼척 등지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된 가운데 이 무인기가 출격한 기지 위치가 최종 파악될 전망이다.
무인기 중앙합동조사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8일 언론에 "3대 모두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km 떨어진 북한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종합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단은 무인기 엔진, 연료통, 중량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는 "3대 무인기에 달린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코드에 포함된 복귀 좌표 해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해독이 끝나면 정확한 이륙 지역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추정될 수 있는 출격장소는 태탄·누천리 비행장 등이다.
황해남도 봉천군 인근에 위치한 누천리 비행장 및 황해남도 남서부의 태탄 비행장 모두 MDL에 인접해있다. 그러나 이 곳은 15~20km 거리 범주에 다소 못미치는 곳이다. 이 외에도 MDL 인근에는 무수한 비행장이 존재하지만 모두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태탄비행장 위성사진>
개성에서 MDL 까지의 거리가 대략 10km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출격 기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밀기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분석결과를 토대로 8일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무인기 출격 기지일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찾아봤다. 광범위한 지역을 탐색해야 하는 관계로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흥미로운 장소를 한 곳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개성시 해선리 북쪽에서 발견한 군사 기지. 야산에 그려진 원형 표적을 고려할 때 포병 기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무인기 중앙합동조사 참여 관계자는 언론에 "정찰용으로만 이용될 시 평택~원주 축선까지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격용으로 개조되면 울진 원자력발전소까지 타격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러한 무인기를 이미 1천여대 이상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8일 언론에 "1천대 이상 보유하고 있고 특히 작년 3월 공개된 자폭형 무인기를 100여대 정도 실전배치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척 무인기는 이미 작년 10월 추락했다. 따라서 올해 초 북한의 소위 '중대제안'은 북한이 애초부터 먼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도발 → 화해요청' 패턴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맺으면서 대남 침투용 땅굴을 파는가 하면 핵개발을 지속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소위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앞세워 노무현 정권의 막대한 대북지원을 이끌어내면서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댓글목록0
댓글 포인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