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호 나선 러시아? 韓美日 잠수함 탐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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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북한이 '노동'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같은 날 러시아가 장거리 대잠초계기를 출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러시아 국영 러시아의소리(VOR)는 Tu-142 1대가 최근 한반도 동부 해안을 따라 남하해 일본 열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했다고 보도했다.
VOR에 따르면 이 대잠초계기는 독도와 오키섬 상공에서 일본 레이더에 포착됐다. 항공자위대는 즉각 2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Tu-142는 북한 노동미사일이 발사된 지난달 26일부터 같은 노선을 따라 6차례 비행을 실시했다.
대잠초계기는 수면 아래에서 잠항하는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잠항 중인 잠수함은 일반 레이더로는 찾기 어렵기 때문에 대잠초계기가 소나(Sonar. 음파탐지기)를 수면 위에 떨어뜨려 음파로 추적한다.
Tu-142가 북한 잠수함을 찾기 위해 비행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경우 일본 정부에 미리 통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비행은 한미일(韓美日) 3국의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잠수함은 활동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북한을 감시하는데 유용하다. 때문에 북한의 도발 시 3국은 잠수함을 한반도 주변 수역에 출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일과 대화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과거에 비해 북한과의 공조 관계가 다소 느슨해진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근래 급격하게 친북(親北)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러시아 공산당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노동당과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행보는 한반도 자유통일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근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구소련으로의 회귀'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또 북한 내 가스관 설치를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 영향권에 귀속될 경우 분단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북한에 개혁개방을 촉구해 온 중국과 달리 러시아에게서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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