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탈북 원천봉쇄" 공포정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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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우리 정부에 '상호 비방 중단' 등을 요구하며 위기감을 드러낸 김정은이 '공포정치' 유지를 통해 탈북 및 자유민주주의 사상 확산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레얼통일연대 북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에서는 근래 긴급체포·공개재판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최근 소식통은 "지난 3월 10일 혜산시광업연합기업소 책임비서가 체포된 데 이어 같은 달 19일 불법 녹화물을 유포한 대학생들이 공개재판을 받는 등 단속이 강화됐다"며 "국경지역 주민의 아파트 강제이주를 통해 탈북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연대에 전했다.
혜산시광업연합기업소 책임비서는 적선(敵船)과의 연계로 추정되는 혐의로 보위부(비밀경찰)에 체포됐다. 가택수색 시 그의 자택에서는 50만 위안 이상의 중국 지폐, 수만 달러의 미화(美貨)가 발견됐다. 아내도 같이 체포되어 평양 보위부 본부에서 파견된 수사원들이 직접 신문 중에 있다.
대학생들은 혜산광업대학, 경공업대학, 혜산농업대학 소속으로 도(道) 인민보안서(경찰)가 주도한 공개재판 현장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하고 족쇄가 채워져 연행됐다. 유포 녹화물의 자세한 종류는 전해지지 않았다.
국경지역에서는 현대적 신축 아파트 건설이 대대적으로 기획되고 있다.
소식통은 1일 혜강동 원림사업소 판매과 부원의 말을 인용해 최근 13기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히택이 지난달 13일 도당(道黨) 책임비서에서 당 선전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당 '통보부' 출신 인물이 새 책임비서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실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구체적 신상정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혜산시 내부. 사진=아시아프레스>
소식통에 따르면 새 책임비서는 지난달 25일 도당 간부 및 인민위원회, 보안부(경찰), 보위부 등 도 간부들과 회의를 갖고 혜산시 포함 양강도 내 도시와 마을을 선군(先軍)시대에 맞게 꾸리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라고 전했다.
또 5년 안에 국경선으로부터 50m 이내 지역의 모든 주택을 철거하고 대신 현대적 아파트를 신축한 뒤 이 곳으로 주민들을 이주시켜 탈북과 밀수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미 빈곤과 세뇌에 익숙해진 주민들에게 보잘 것 없는 선물을 '원수님 은덕'으로 포장해 선물함으로서 충성을 이끌어내려고도 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혜산시 양강도당 새 책임비서는 삼수발전소 확장공사를 통해 도내 전력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도당이 책임지고 중국과의 교역을 강화해 주민 생활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25일까지 김정은 명의의 지시로 혜산시와 백암군, 삼지연군, 보천군, 김형직군, 삼수군 등 양강도 지역에 수산물 3kg이 공급됐다.
수산물에는 오징어, 도루메기(도루묵), 멸치 등이 포함됐다. 소식통은 "도당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시기에 맞춰 실시하려 했으나 늦어져 25일까지 공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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