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무고하게 숙청당해' 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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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겨레얼통일연대가 북한 현지 소식통으로부터 장성택 사망 이후의 북한 무역동향을 최근 입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북한과 중국 기업 간 계약서 자체가 무효화되어 중국 기업 중 손해를 입은 업체가 많다.
특히 강성무역회사, 감모 회사, 철송무역회사, 두만강무역회사 등 북한 군부(軍部)가 운영 중인 무역회사가 중국 거래처에 투자금 반환을 조건으로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 통지를 보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후 무역 관할 주체가 장성택에서 다른 기관으로 옮겨져 같은 내용의 계약이 다시 속속 체결되고 있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 관할의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산하 무역기관들이 장성택 시절과 거의 같은 가격, 기간 등의 조건으로 중국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장성택이 지하자원을 (빼돌려) 싼 값에 팔았다는 것은 그를 잡기 위한 미끼였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과 중국 간에 과거 체결된 계약서가 비리 목적으로 왜곡되었다면 숙청 이후 같은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할 리 만무하다는 설명이다.

<신의주 시내>
한편 장성택 숙청 후 약 3~4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북한에서는 대대적 검열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신의주 신암리 현지 정보원을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목표로 신의주에 대한 검열이 중앙당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검열의 주목적은 무역 종사자들의 개인비자금을 확보해 국고로 환수하는 것이다.
각 무역기관은 근래까지도 세관과 공모해 과적, 꼬리달기(수출입 물량 통계를 위해 부착하는 꼬리표를 정량보다 많이 단 뒤 허위보고해 생기는 차익을 챙기고 다시 꼬리표를 잘라 증거를 인멸하는 수법) 등의 방식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철도를 이용한 수출입뿐만 아니라 선박을 이용한 수출입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국은 비리행위가 장성택 라인의 무역회사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검열을 진행 중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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