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 정세 대단히 엄중" 위기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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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김정은이 위기감을 드러냈다.
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익명의 군부대 방문 후 지휘관들에 대한 훈시 과정에서 "미국과 적대세력이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한 책동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위 '압살'의 형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정은은 미국 등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에서의 북한인권결의안, 각 국의 금수조치, 한미(韓美)합동군사연습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정은이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적어도 정확하게는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그 해결방안으로 '무력'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 지난해 말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군수공업 부문에 '정밀화·경량화·무인화·지능화'된 무기 개발을 독촉했다.
'정밀화·경량화'된 무기는 사실상 핵탄두밖에 없다. 소총도 경량화 등이 요구되지만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소총 경량화나 지시했을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진다. 핵탄두는 투사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적재를 위해 극도의 경량화가 필요하다.

<우리 군 당국에 수거된 북한 UAV>
'무인화·지능화'된 무기는 무인항공기(UAV)인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남 포격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북한 생산품임이 틀림없는 UAV 한 대가 우린 군 당국에 수거되기도 했다.
UAV는 소형 기체인 특성상 레이더 반사면적을 크게 줄이고 저공비행이 가능해 정탐 및 기습공격에 유용하다.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표한 통일독트린에서 북한의 선(先)개혁을 대북지원의 전제로 밝혔다. 모든 대북지원이 예외없이 김정은의 통치 자금·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된 전례를 볼 때 당연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직후 박 대통령을 두고 '횡설수설 아낙네'라 표현하며 노골적으로 거부 입장을 드러냈다. 또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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