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인민군, "김정은정권에 분노와 적개심 클것이다"
펴병군인들, 투항할 수도, 피할 수도 없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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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른 대북정보라인의 소식을 종합해 볼 때 북한 당국은 현재도 파병군의 사망과 관련한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는 분위기이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가 괴멸 수준에 이를 만큼 막대한 인명 손실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른 국가 정보 라인에서도 확인된 사실로,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는 북한 병사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계급 교양 자료와 선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미국과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며 적개심을 고취해 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3년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미국과 대등한 '적국'으로 공식 명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파병은 기존 선전 논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명분 없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북한당국의 입장이 난처해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은 6.25 전쟁을 미국의 침략으로 날조하고, 판문점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군사적 충돌에서도 희생된 병사들을 영웅으로 미화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해왔다. 심지어 영양실조로 사망한 병사의 사인을 한국에서 보낸 전단에 의한 독극물 중독으로 조작하거나,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등 기상천외한 거짓 선동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파병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은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나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의 이례적인 태도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의 명분 부재와 내부 동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은 북한 MZ세대로 과거 수령 중심의 국가 이념보다 개인 중심의 이해와 행동에 익숙한 세대이다.
2022년 탈북한 한 전 북한군 병사는 “러시아로 파병된 병사들은 우크라이나를 적으로 배운 사람도 또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며, "북한 병사들은 이번 전쟁에서 싸울 그 어떤 사명감도 없다. 싸우다 죽는 것은 피할 수도 없고, 투항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023년 탈북한 전 국경경비총국 정치장교 정모씨는 "군부의 강력한 감시와 통제시스템으로 이탈행동을 저지하고는 있지만 청년 세대의 의식은 이미 위험 수준으로 변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파병된 병사들은 마주선 우크라이나 군대보다는 이 모든 희생을 강요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클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북한 당국은 러시아 전선에서 사망한 병사의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과거 군인이 사망하면 10일 내로 가족에게 알려왔던 관례조차 무시되고 있으며, 모든 정보를 철저히 기밀로 분류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들이 접할 수 있는 외부 정보 역시 "반공화국 심리전"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내부 불만 확산을 막기 위한 임시 방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보가 누출되면 주민과 군 내부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확보하려는 김정은 정권에게 이번 파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인명 피해와 이로 인한 내부 반발은 통제 불능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지속적으로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내부 단속을 위한 새로운 선전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 역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우려를 표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파병 병사들의 대규모 희생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북한 정권의 정당성은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결국,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과 관리가 김정은 정권의 내부 안정성은 물론 국제적 입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봉합할지, 그 결과가 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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