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자유왕래는 인권의 회복으로 시작, 자유의지와의 연대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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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장세율 대표, 「남북하나로」 정기행사서 기조연설
【성남=2025.04.19】 서울경기남부 평화실천위원회(회장 김동희)가 주최한 「남북하나로」 정기행사가 4월 19일 오후 2시부터 성남시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성남시 재향경우회 염덕길 회장을 비롯해 지역 탈북민 30여 명과 평화실천위원회 운영진이 참석했다.
행사의 기조연사는 (사)겨레얼통일연대 장세율 대표로, 그는 이날 남북 분단의 상처를 몸소 체험한 탈북민의 입장에서 “남북 자유왕래의 필요성과 실행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인사말에서 “북한에 홀로 남아 계신 어머니와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된 세 형제를 둔 남자로서, 남북의 자유왕래는 단순한 정치적 과제가 아닌 가족과 인간에 대한 절실한 염원”이라고 밝히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 자유왕래는 인권 회복의 길
장 대표는 이산가족과 탈북민 가족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인권과제’로 규정하며, “자유왕래는 수십만의 고통받는 가족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공존과 번영의 길, 자유왕래
그는 “북한의 핵무기, 전략무기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으로 고조되는 군사 위기는 남북 모두에게 공멸의 위협”이라며, “자유왕래는 적대의 고리를 끊고 평화공존의 실질적 길을 여는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
● 북한 내부 자유의지와 연대하는 길
장 대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탈북민의 존재 자체가 "억압에 대한 저항, 자유를 향한 본능의 증거"라고 강조하며, “정치범수감자와 탈북민은 단지 피해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자유와 왕래를 실천한 용기 있는 자유투사들”이라고 명시했다. 그는 “그들을 찾고 기록하며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자유왕래를 가능성의 현실로 전환시키는 가장 실천적인 연대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 실현 전략: ‘단절할 것은 단절하고, 연결할 것은 연결한다’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는 전략적 기준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장 대표는 “북한이 우리를 ‘영원한 주적’으로 규정할수록, 우리는 ‘영원한 동포’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왕래를 위한 실질적 접근법으로 정보 유입과 자유의식 확대, 주민 접촉을 ‘공격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로운 왕래는 감정의 통합에서 시작된다
남북 자유왕래의 본질은 단지 국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자유의지와 한국 사회의 연대의식이 만나는 감정의 통합임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영토가 아니라 사람이며, 뚫어야 할 벽은 국경이 아니라 공포이며, 이어야 할 다리는 제도가 아닌 신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탈북민 사회는 단지 이주민이 아닌, 무권리한 체제를 박차고 나온 선구자이며, 역사를 바꾸기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라고 역설하며, “그들이 앞장설 때 국민은 동행할 것이며, 그 길 끝에는 실현 가능한 자유왕래와 통일의 희망이 있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평화실천위원회 김동희 회장은 “이념이 아닌 인간 중심의 평화가 남북을 잇는 진정한 길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설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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