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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무기들 ⑯ - '1급 기밀(Top Secret)'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6-03 (월)
ㆍ추천: 0  ㆍ조회: 4838      
오는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우리 군(軍)으로 이관된 후 한미(韓美)연합사령부를 대체할 연합전구(戰區)사령부 창설이 확정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합사령부에서 미군 측 장성이 사령관을 맡던 것과는 달리 전구사령부에서는 우리 측 장성이 사령관을 맡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곧 전시(戰時)에 우리 군이 미군을 지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미국이 자국 군대를 우리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만큼 양 국의 혈맹(血盟)이 굳건하다는 점을, 그리고 북한과 종북(從北)세력의 "한국은 미국 식민지"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한다.
 
국방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증원군 전력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했을 때 무려 250조원에 달한다. 우리 국방부 1년 예산이 약 3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증원군 중에는 항공모함, 스텔스(stealth) 항공기, 핵잠수함 등 미국이 보유 중인 각종 첨단 전력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핵잠수함(nuclear submarine. 이하 핵잠)은 단연 으뜸 중의 으뜸으로 손꼽히는 무기다. 오하이오(Ohio)급 등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핵잠은 21세기 최강의 해군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각 국이 1급 군사기밀로 다루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 주변 해저(海低)에서 김정은 집단의 전쟁 도발을 억지하고 있는 핵잠의 세계, 오늘 '한반도의 무기들'에서는 이 가공할만한 '바다의 암살자'에 대해 알아본다.
 
<나치 독일의 '비밀 병기'로 사용된 유보트(U-boat)>  
 
바다 밑을 동경하는 인류의 역사는 먼 옛날부터 시작되었다. 우주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 날에도 여전히 미지(未知)의 세계로 남아있을 정도로 인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이 암흑의 공간으로 많은 도전자들이 모험에 나섰으며 그들 중 일부는 성공하기도 했다.
 
고대의 가장 대표적인 기록은 기원전 4세기 경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더(Alexander)의 잠수 이야기다. 알렉산더 대왕은 평소 용맹스런 잠수사들을 육성해 적 함대를 상대로 마치 오늘 날의 해군 수중폭파팀(UDT)을 연상케하는 각종 작전을 펼쳤으며, 그 자신도 유리로 된 잠수종(鐘)을 타고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해저 전력은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에서 약 3m 깊이까지 잠수하는 원시적 형태의 잠수정이 등장했으며, 19세기 미국 남북(南北)전쟁을 거쳐 20세기 제1차 세계대전에서 비로소 현대식 잠수함이 등장했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선보인 잠수함, 일명 유보트(U-boat)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제아무리 거대한 함포와 단단한 철갑으로 무장한 군함이라 하더라도 바다 밑으로 몰래 접근해 어뢰(魚雷) 공격을 가하는 잠수함 앞에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독일은 이 유보트를 이용해 군함은 물론 상선(商船)까지도 무차별 격침시키며 악명을 떨쳤다.
 
이 '보이지 않는 암살자'의 위력을 실감한(2013년 현재에도 잠수함을 탐지하는 레이더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오직 수중 음파탐지기(소나. sonar)만이 유일한 추적 수단이다) 세계 각 국, 특히 미국과 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쟁적으로 잠수함, 특히 오랜 수중 항해가 가능한 핵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련의 타이푼(Typhoon)급 핵잠과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잠이다.
 

<얼음을 뒤집어쓴 채 정박 중인 타이푼급 핵잠> 
 
1981년 소련이 개발한 한 척의 핵잠 앞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소속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경악했다. '배수량 48,000t' 미국이 보유한 핵잠에 비해 2배 이상 더 큰 덩치를 가진 '괴물'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등이 놀란 까닭은 비단 그 크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소련 핵잠은 2중으로 된 선체(船體)를 이용해 두터운 북극 얼음을 깨고 수면 위로 부상한 뒤 곧바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앞서 설명했듯 잠수함을 찾는 방법은 오직 음파를 탐지하는 것 뿐인데, 얼음 밑에 숨어 '펌프 제트(pump jet. 초고압으로 물을 뿜어내는 장치)' 엔진 특유의 '침묵 항해'를 하는 이 핵잠을 찾을 방안은 거의 전무(全無)했다.
 
나토는 즉각 이 핵잠에 '타이푼(태풍)'이라는 나토 코드를 붙이고 그렇게 호칭했다. 당시 미국 등 서방세계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모스크바의 오판으로 인해 타이푼급 핵잠이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를 공격할 경우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타이푼급 핵잠의 주(主)무장은 사거리 8,300km의 SS-N-20 잠수함 발사 탄도탄 20기이며, 다탄두 미사일(MIRV)인 SS-N-20은 1기 당 위력 100KT의 핵탄두 10개를 실을 수 있었다. 200개의 핵탄두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참변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련이라고 마냥 승리의 분위기에 들뜬 것은 아니었다. 이듬해인 81년 미국이 배수량 18,000여t의 대형 핵잠인 오하이오급을 공개한 것이다.
 
오하이오급 핵잠의 가장 큰 특징은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곧바로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록 타이푼급에 비해 음파 탐지를 회피하는 능력은 다소 뒤떨어졌지만 대신 공격 지점에서 신속하게 미사일을 발사하고 회피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수면에 떠오를 경우 적 구축함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어 공격 세례를 받을 위험이 다분하지만 오하이오급은 그럴 걱정이 없었다. 게다가 오하이오급 핵잠의 주무장인 트라이던트(trident)-Ⅱ 잠수함 발사 탄도탄의 사거리는 무려 11,300km에 달했다. 이는 곧 북극 얼음을 깨고 올라가는 수고 없이 미국 앞바다에서 곧바로 모스크바에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했다.
 
 
<수면 위로 항진(航進)하는 시울프급 핵잠>
 
소련이 붕괴된 후 공산권에서 새로운 핵잠 강국으로 떠오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핵잠의 자세한 제원(諸元)은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는 바가 없지만 지난 5월 한미 합동훈련을 위해 한반도로 향한 미 항공모함 니미츠(Nimitz)호를 뒤에서 몰래 추적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식적으로 핵탄두 250개를 보유한(비공식적으로는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핵 보유국인 중국은 과거 소련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신(新) 냉전에서 핵잠을 주요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SCO)라는 끈으로 중국과 묶인 러시아가 만약 타이푼급 핵잠 기술을 중국에 이전할 경우 냉전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시울프(seawolf)급 신형 핵잠을 운용하면서 김정은 집단 및 중국의 핵 도발을 견제하고 있다.
 
97년 7월 첫 취역한 이 핵잠은 배수량 9,137t으로 미소 냉전 시기의 핵잠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속도와 소음 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델이다. 펌프 제트 엔진을 채용한 시울프급은 미 해군 중형 핵잠인 로스앤젤레스(LA)급 보다 70배 이상 조용하게 항해할 수 있다.
 
대한민국 해군도 유서 깊은 잠수함 강국인 독일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자체 생산한 잠수함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2007년 진수된 손원일급 잠수함은 초대 해군참모총장인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따 제작되었으며, 비록 원자력 엔진 대신 디젤 엔진을 채용하고 있고 규모도 배수량 1,860t으로 작은 편이지만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 적재를 통해 북한 해군 전력을 무력화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 해군은 배수량 1,800여t으로 손원일급과 유사한 규모의 로미오(Romeo)급 잠수함 20여 척을 운용 중에 있다.
 
57년 소련에서 첫 건조되어 이후 중국이 대량 생산한 것을 수입한 북한 정권은 이를 토대로 10여 척을 자체 생산했으며, 강원도 원산과 함경북도 신포 앞 마양도 등지에 기지를 두고 있다. 역시 디젤 엔진으로 가동되는 로미오급 잠수함은 2010년 천안함 격침의 주범(主犯)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노후화된 기술이 적용된 탓에 정규전에서는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韓美) 양 국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듯 힘차게 휘날리는 태극기와 성조기>
 
오늘 '한반도의 무기들'에서 살펴보았듯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은 세계 최고의 핵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록 중국이 막대한 달러 보유량과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그리고 세계 도처에서 주요 군사 기술을 뽑아내고 있는 스파이 세력을 앞세워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 수준의 핵잠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연합전구사령부 창설을 통해 우리 군이 전시에 미군을 지휘하게 된다는 것은 한반도 정세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의 동맹 관계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김정은 집단은 한반도 적화(赤化)에 있어서 사실상 스스로의 군사력에 의존해야 한다. 중국은 북한 영토가 갖는 전략적 가치에만 집중할 뿐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1인 독재체제에는 오히려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다.
 
때문에 한반도 분단이라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중국이 김정은 집단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지원할리는 만무하며 이런 가운데 김정은 등이 믿는 것은 오직 핵무기뿐인데, 만약 우리 군이 미국의 핵 전력을 운용하게 될 경우 북핵(北核)은 가치를 잃게 된다.
 
즉 주한미군을 전면 철수시킨 후 남한에 핵 공격 위협을 가해 심리적인 항복을 받아낸다는 전략이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다. 부산이나 서울에 대한 실제 핵공격을 가하려 해도 이를 감지할 경우 우리 군은 주저 없이 평양 1호 청사(김정은 집무실)에 선제 핵공격을 가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북핵은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전혀 가치가 없는 물건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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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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